누구나 한 번쯤은 배탈 때문에 고생한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가끔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들락거릴 때마다, ‘이게 설사야? 장염이야? 그냥 일시적인 복통인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세 가지는 엄연히 다른 증상이고, 원인도 전부 다른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헷갈리기 쉬운 장 증상들을 제대로 구분해보려고 합니다.
1. 설사 – 물처럼 나오는 변, 그냥 넘기지 마세요
설사는 쉽게 말해 변이 너무 묽어서 물처럼 나오고, 하루에 3번 이상 화장실을 가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주원인인데, 음식이 상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엔 상온에 둔 음식만 먹어도 바로 배탈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야외에서 사 먹은 음식 때문에 급하게 설사한 적 있었는데, 그땐 그냥 하루 이틀 지나니까 괜찮아진 적이 있습니다. 만약 설사가 계속되고 물도 못 마실 정도로 힘들거나, 피 섞인 변이 나온다면 병원 꼭 가셔야 합니다. 또 자주 반복되는 설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다른 장 질환일 수도 있으니 무시하면 안 됩니다.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 같은 기본 위생부터 철저히 하고, 특히 외식할 땐 위생 상태를 한번 더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수분 보충, 전해질 음료 챙기는 거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2. 복통 – 단순한 배앓이일까? 혹시 다른 신호는 아닐까?
복통은 말 그대로 배가 아픈 겁니다. 이는 원인이 정말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제가 처음에 배가 아플 땐 그냥 ‘소화가 안 됐나 보다’ 하고 넘겼는데, 오른쪽 아래가 계속 콕콕 아픈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맹장염 초기 증상이어서 식겁했던 적이 있습니다.
통증 위치에 따라 의심 질환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위쪽 배가 아프면 위염이나 식도염일 수 있고, 아랫배 통증이면 장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통증의 느낌도 중요한데, 찌르는 통증인지, 묵직한 통증인지, 아니면 경련처럼 오는지도 체크해 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발열,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같이 온다면 감염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복통은 절대 ‘그냥 피곤해서’ 생기는 게 아닐 수 있으니,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되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습니다. 특히 오래 지속되면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장염 – 진짜 염증 생긴 거예요
장염은 말 그대로 장에 염증이 생긴 겁니다. 바이러스, 세균, 심지어 기생충까지 원인은 다양한데, 대부분은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처럼 감염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염도 잘됩니다. 가족 중 한 명이 장염 걸리면 순식간에 전파되기도 합니다.
증상은 설사, 복통, 구토, 열... 거의 종합세트처럼 나타납니다. 특히 아이들이나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은 심하게 앓을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보통 휴식과 수분 보충으로 회복되지만, 세균성일 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장염 걸렸을 때는 하루 종일 화장실에만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못 먹고, 물 마시는 것도 힘들 정도였는데 그래서 전해질 음료도 꼭 챙겨 먹었고, 이후 며칠은 죽만 먹으면서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장염은 회복이 돼도 장이 예민해질 수 있어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설사, 복통, 장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원인도 다르고 치료 방법도 다릅니다. 그저 ‘배탈 났나 보다’ 하고 넘기다간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탈수나 혈변, 고열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절대 참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소 생활습관입니다. 손 잘 씻기, 음식 위생 관리,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그리고 이상 증상 있으면 바로 대응하기. 이 정도만 해도 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답니다. 혹시 요즘 배가 자주 불편하셨다면, 이 글을 계기로 내 몸 상태 한 번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