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침묵의 장기입니다.” 이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신장은 문제가 생겨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조기 발견에 실패하곤 합니다. 건강한 신장을 유지하려면 생활 속 습관부터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약 5백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그중 70% 이상이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신장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의외로 일상적인 습관들이 신장을 서서히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경고하는 건강한 신장을 위협하는 생활 습관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아래 내용을 읽으며 내 생활 속 무심코 반복하는 행동은 없는지 함께 점검해 보세요.
1.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습관
신장은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루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량이 줄어들고, 독소가 농축되어 신장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기준 하루 최소 1.5L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커피나 탄산음료가 아닌, 순수한 물이 필요합니다.
2.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
고염식은 고혈압을 유발하고, 고혈압은 신장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라면, 국물류, 절임식품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음식에 염분이 숨어있습니다. 신장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선 하루 나트륨 섭취를 2,000m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3. 진통제나 소염제를 자주 복용하는 습관
두통이나 생리통이 있을 때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분들 많죠? 하지만 NSAIDs 계열 진통제는 장기간 복용 시 신장 혈류를 감소시켜 급성 신부전의 위험을 높입니다. 꼭 필요할 때만, 전문가의 지시 하에 복용해야 건강한 신장을 지킬 수 있습니다.
4. 고단백 식단을 과도하게 유지하는 습관
단백질은 신진대사 과정에서 많은 질소 노폐물을 만들어냅니다. 신장은 이를 걸러내야 하기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죠. 특히 요즘 인기 있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나 고단백 보충제는 건강한 신장을 오히려 해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도 단백질 섭취를 줄인 후 크레아티닌 수치가 안정된 경험이 있습니다.
5. 술을 자주 마시는 생활
알코올은 체내 수분을 탈수시켜 전해질 균형을 깨뜨리고, 신장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특히 폭음은 단기간에도 급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2회 이하, 하루 1~2잔 미만의 음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흡연
흡연은 신장의 혈류를 감소시키고, 혈관을 손상시켜 신장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미국신장학회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만성 신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60% 더 높다고 합니다. 신장뿐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해서도 금연은 필수입니다.
7. 고혈압·당뇨를 방치하는 습관
만성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입니다. 제 지인은 혈압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방치하다가 단백뇨로 인해 신장 기능이 빠르게 저하됐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관리가 신장 보호의 첫걸음입니다.
8.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
일에 몰두하다 보면 소변을 참는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는 방광에 압력을 가하고, 감염이나 역류 현상을 유발해 신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호가 올 때 바로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9. 운동 부족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체중, 혈압을 안정시켜 신장을 간접적으로 보호합니다. 반면 운동 부족은 대사 기능 저하와 함께 만성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하루 30분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건강한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0. 수면 부족
신장은 수면 중 신체 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회복합니다. 밤잠이 부족하면 회복 시간이 줄어들어 신장 손상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신장을 위해 매일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건강한 신장은 단 한 번의 치료보다 일상의 반복된 실천으로 지켜집니다. 오늘부터라도 물 한 컵 더 마시고, 라면 대신 싱거운 찜 요리를 선택해 보세요. 그 변화가 10년 뒤 당신의 신장을 지켜줄 것입니다.
당신의 건강한 신장, 지금 이 순간부터 지킬 수 있습니다.